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 따른 여파로 미국 국채금리는 10년물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국채 가격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는 3일에도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을 때와 비교하면 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전장 대비 5.1bp(1bp=0.01%포인트) 오른 4.133%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연중 최고치로 전날 뉴욕 채권시장에서도 장중 한때 10bp 상승한 4.12%를 기록하기도 했다. 30년물 역시 연중 최고 수준인 4.24%까지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 재무부가 8~10월 국채 발행량을 5~7월보다 늘리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채권시장 수급 악화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아시아 증시도 중국을 제외하면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2.30%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전장 대비 1.68% 떨어진 3만2159.28에 장을 마쳤다. 호주 S&P/ASX지수도 전날보다 0.67% 내렸으며 뉴질랜드 NZE50지수도 0.21% 하락했다. 다만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는 오전까지 하락세였으나 오후 들어 차이신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높은 54.1을 기록하며 장중 0.54%, 0.57%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달러화는 전날의 약세를 뒤로하고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다시 부각되며 반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2선을 회복해 전장 대비 0.36% 상승한 102.667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0.32%, 유로화 가치도 0.18%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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