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 경기 사상 최초로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16강 진출의 기적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한국(FIFA 랭킹 17위)은 3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FIFA 랭킹 2위 독일과 1 대 1로 비겼다.
콜롬비아(25위), 모로코(72위)와 1·2차전에서 0 대 2, 0 대 1로 연달아 패한 한국은 H조 최하위(승점 1)로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6분 터진 조소현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영주가 페널티 지역 정면으로 절묘하게 찔러준 공을 조소현이 잡아 골키퍼와 1 대 1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한국이 여자 월드컵 본선 13번째 경기 만에 처음 넣은 선제골이었다.
하지만 전반 42분 알렉산드라 포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세계 2위와의 값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에 발목 잡힌 독일도 조 3위(승점 4)로 밀려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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