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더위로 인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상황 수습을 위해 당정이 전기 공급용량을 증설하고 의료 인력·물자 등을 즉시 공급하겠다고 4일 밝혔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2023 새만금 잼버리대회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당정은 잼버리 기간 중 폭염 대비 및 역대 최대 규모 참가자들의 안전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대책 이외 온열환자, 식사, 위생, 안전에 대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즉각 개선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쿨링 텐트, 버스를 신규 보급하기로 했다”며 “환자 발생시 대응력 제고를 의료 인력·물자를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매일 10만 명 분의 얼음물 공급도 추진된다.
또한 당정은 참가자들이 양질의 식사를 충분히 제공 받고, 깨끗한 샤워실·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인력과 물자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참가 국가 및 학부모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해 정부는 각국 공관 및 외신들에게 조치 사항을 상세하게 설명하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다양한 영내 활동, 콘서트 등 행사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안전대책을 수립, 시행하기로 했다”고 했다.
6년의 준비기간, 10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 잼버리대회가 ‘준비 소홀’ 비판을 받는 것에 윤 원내대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한국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고, 특히 'K-컬처'를 통해 청소년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데 이번 잼버리가 그들에게 잊고 싶은 기억이 돼선 안된다”며 “우리 당은 잼버리 진행 상황을 계속 확인하면서 필요한 조치들이 즉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잼버리에서 각종 사고가 끊이질 않는 원인을 묻는 질문에 “정부 입장에서 폭염(을) 핑계할 상황은 아니고 지금부터라고 최대한의 대책을 강구하는게 중요하다”며 “계란이 일부 곰팡이 핀 것이 배급된 것 외에 음식은 나머지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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