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비하’ 발언으로 설화를 겪은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애초 9월 초까지 예정된 활동 기한을 당겨 8월 말께 조기 종료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혁신위는 내주 초부터 약 2주에 걸쳐 여러 개의 혁신안을 발표한 후 활동을 종료할 계획이다. 이르면 오는 8일께 간담회를 열고 대의원제 축소 방안과 기득권 내려놓기 등에 관한 혁신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혁신위는 전국을 돌며 진행할 예정이었던 당원 간담회도 잇달아 취소했다. 이날 예정됐던 충남 천안 당원 간담회를 비롯해 7일과 8일에 각각 충북과 경기 지역 당원 간담회도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오후 대전과 전북 전주에서 하려던 당원 간담회 역시 취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지역 일정 취소 결정은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 발언으로 당사자는 물론 혁신위 전체가 비난의 대상이 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과의 좌담회에서 아들과 한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 (않으냐)”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라 현실적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라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1로 표결해야 하나”라고 했다.
여당은 이 발언을 노인 비하로 규정하고 대대적으로 비판했다. 대한노인회 역시 김 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김 위원장은 전날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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