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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도 5만 교사 모인다…3주째 '교권 보호' 호소

전국 교사,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

서이초 진상규명 및 아동학대처벌법 개정 촉구

5000명→3만 명→5만 명 증가…버스 80대 상경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사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사거리 인근에서 열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교사들이 폭염이 예보된 5일에도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과 교권 회복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간다. 세 번째 집회로 이번에는 인원이 더 늘어난 5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교사일동은 이날 오후 2시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서이초 진상규명 및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최측에 따르면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5만 명 이상의 인원이 추모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집회를 위해 전국에서 80대가 넘는 버스가 상경할 예정이다. 이는 2차 집회 45대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참가자들은 검은 옷과 검은 마스크 차림으로 모여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진 뒤, △서이초 진상규명 촉구 △아동학대처벌법 개정 △일원화된 민원창구 마련 △수업 방해 대응체계 마련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이번 집회를 통해 교사에게 가르칠 환경과 학생에게 성장할 환경을 만들 것을 촉구하며 나아가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미래 세대 양성을 위한 정상적인 교육환경에 대해 논의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서이초 교사의 유족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최측은 유족이 집회 참여 의사를 밝히긴 했으나 현재도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당일 참석 여부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전국 초·중·고 교원들은 지난달 22일과 29일에 두 차례 자발적으로 집회를 열고 있다. 주최 측 추산 참여 규모는 1차 5000명, 2차 3만 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사망 교사의 49재인 9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집회를 이어가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교육부-서울시교육청 합동조사단은 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안’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망 교사가 문제 행동 학생의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은 사실 등이 확인됐지만, 핵심 사건으로 지목된 ‘연필 사건’과 관련된 학부모의 폭언 여부 등 새로운 사실은 밝히지 못하고 남은 공을 경찰에 넘기면서 ‘맹탕’ 조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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