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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어 미국·벨기에도 잼버리 떠날 결심

닷새 만에 전체 참가자 15% 철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여한 벨기에 스카우드 대원이 진흙탕에서 팔레트 위에 텐트를 치고 있다/벨기에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갈무리




1일부터 시작한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에 이어 미국과 벨기에 대표단도 닷새 만에 조기 철수할 조짐이다. 폭염 속에 야외 활동으로 참가자의 안전이 위협 받으면서 각국은 속속 새만금 대신 호텔 등 실내로 이동하고 있다.

루 폴슨 미국 보이스카우트 운영위원장은 5일 “우리는 날씨 때문에 떠난다”며 “우리는 캠프 험프리스로 돌아가는 것으로 돼 있다”고 전했다. 미국 대표단은 5일까지만 잼버리 정규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11일까지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주한 미군 험프리스 캠프에 머물다가 출국할 계획이다.

그는 “(문제의) 핵심은 날씨인데, 우리가 이제까지 겪은 일과 예상되는 날씨, 캠프장의 역량을 고려했을 때 청소년들을 제대로 돌보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대원들은 6일로 예정된 K팝 콘서트를 포함해 잼버리 활동을 관두는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고 한다.



이뿐아니라 벨기에 측도 철수 조짐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 대사관은 인천에 있는 대형 시설에 자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대표단은 지난 2일 자국 공식 인스타그램에 더위 속 진흙탕에서 팔레트를 발판 삼아 위에 텐트를 치는 대원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벨기에 대표단은 “캠핑장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더라도 이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며 “우리는 이 행사를 성공시키기 위해 전 세계 모든 스카우트들이 힘을 합쳐 노력할 수 있다는 걸 확신한다”고 글을 남겼다. 당시 벨기에 누리꾼들은 ‘건강한 캠핑이 아니다’라며 우려했다.

4일에는 이번 행사에 가장 많은 4500여명의 청소년을 파견한 영국이 행사장 철수를 결정했다고 BBC가 전했다. 영국 스카우트들은 부안 영지를 벗어나 서울 모처의 호텔로 이동할 계획이다.

미국은 700여명의 스카우트 단원과 지원 인력 등 1200명 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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