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사람in] "토크·미술·음악 버무린 '짬뽕공연'…해석은 관객 자유"

다음달 1~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백현진 쑈: 공개방송'

80분간 퍼포먼스·토막극등 망라

서사 없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공연

배우 김고은·가수 장기하 등 출연

음악인·미술가·배우인 자신처럼

변화무쌍, 즉흥의 재미 전달할 것

다음달 1~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싱크 넥스트 23 백현진 쑈: 공개방송'을 무대에 올리는 종합예술인 백현진. 사진 제공=세종문화회관




백현진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그는 우선 밴드 ‘어어부 프로젝트’와 ‘방백’을 통해 독보적인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 음악인이다. 또 그는 국내 미술계의 대표 갤러리 중 하나인 PKM갤러리의 전속 작가로 활동 중인 미술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모범택시’와 ‘나쁜엄마’ 등 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중에게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배우이기도 하다.

‘아티스트들의 아티스트’로 불리며 모든 영역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그를 우리는 ‘종합예술인’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

그의 총체를 맛볼 수 있는 공연 ‘싱크 넥스트 23 백현진 쑈: 공개방송’을 앞두고 만난 백현진은 “나는 연남동에 사는 72년생 쥐띠 아저씨”라며 “그저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에 대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다음 달 1~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싱크 넥스트 23 백현진 쑈: 공개방송’을 무대에 올리는 종합예술인 백현진. 사진 제공=세종문화회관


이번 공연은 그가 지금까지 작업해 왔던 모든 영역이 동시에 구현된다. 80분간 진행되는 공연은 퍼포먼스, 비디오, 설치미술, 토크쇼, 낭송, 연설, 토막극, 음악 공연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백현진은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공연이고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20개의 신으로 구성돼 있고 유튜브 쇼츠처럼 짧으면 2분, 길면 7~8분짜리 장면이 정신 없이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은 전통적 의미에서의 서사가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의외의 캐스팅도 화제다. 배우 김고은·김선영·한예리·문상훈과 가수 장기하 등이 공연에 나선다. 백현진은 “김고은은 독백을, 김선영은 넌버벌 퍼포먼스를, 한예리는 립싱크를, 문상훈은 저와 짧은 토크쇼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주어진 예산으로는 이들 중 단 한 명의 캐스팅도 불가능해서 내 미술 작품을 주기로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다음 달 1~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싱크 넥스트 23 백현진 쑈: 공개방송’을 무대에 올리는 종합예술인 백현진. 사진 제공=세종문화회관


현대미술 작업을 할 때부터 작품 속에 작가의 메시지가 강하게 투영되는 것을 경계해 온 백현진은 이번 공연에서도 최대한 은유와 상징을 배제했다. 그는 “평소에도 상징이나 은유가 없는 작업을 해오고 싶었다”며 “그런 게 없어야 보시는 분들이 각자 자기 멋대로, 마음대로 생각하실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작품을 관통하는 것이 있다면 ‘바이브’ 정도”라며 “현대 문명에 대한 내 생각이 자연스럽게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작품에서 상징이나 은유를 찾기 보다는 바이브(분위기나 느낌)를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는 의미다. 그는 “문명은 발전·수정·개선되는 것이 아니고 그저 변화하는 것”이라며 “그에 대해 제가 경험한 것들을 쇼에서 꺼내 보여드리고 싶다”고 부연했다.

다음 달 1~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싱크 넥스트 23 백현진 쑈: 공개방송’을 무대에 올리는 종합예술인 백현진. 사진 제공=세종문화회관


이번 공연에서 그는 연출자이자 음악감독이며 미술감독이고 출연자이기도 하다. 아직까지도 공연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다는 그는 “혼자서 다 하니 오히려 편하고 재밌고 효율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기를 할 때도 즉흥연기를 즐겨 하는 백현진이기에 이번 공연에서도 즉흥성이 많이 반영될 예정이다. 그는 “문상훈 씨와의 토크쇼는 큰 방향만 있고 대본을 정하지 않고 할 것이라 3일 모두 다른 내용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동선에 관한 지문도 자세히 쓰지 않았다. 리허설조차도 “안 했을 때가 훨씬 더 재밌게 될 수도 있다”며 “할지 안 할지를 고민 중”이라고 귀띔했다.

작품 후반부에서는 그가 현재 이끌고 있는 프로젝트 밴드 ‘벡현진씨’의 공연도 볼 수 있다. 국내 최고의 세션 김오키·이태훈·전제곤·진수영 등이 함께한다. 공연은 다음 달 1~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