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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개영 이틀전부터 '온열환자' 위험 경고

폭염에 영지 부근서 신고 잇따라

조직위 미흡한 대처 비판 커질 듯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기 퇴영일인 8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웰컴센터 앞에서 참가자들이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염을 견뎌야 해 ‘생존 게임’이라는 지적을 받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에서 잼버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부터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이미 사전에 곳곳에서 폭염 위험 신호가 감지됐지만 잼버리조직위원회 측이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서울경제신문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전북경찰청 경찰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 이틀 전부터 영지 부근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30일 오후 1시 영지의 고구려허브 주변에서 외국인 여성 참가자 2명이 외곽 순찰 중이던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은 탈수 증상을 호소해 경찰이 차량 내의 생수를 제공하고 영지에 위치한 응급의료소로 후송 인계했다. 다음 날인 31일에도 오후 4시께 웰컴센터 입구 산단삼거리에서 폭염으로 인한 탈수 증세와 열사병 증상을 보이며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119 구급대에 지원을 요청하고 후속 조치했다.

개영 후인 이달 1일부터도 지속적으로 폭염으로 인한 탈수와 열사병 등을 호소하는 대원들이 발견돼 경찰 조치가 이어졌다. 3일에는 룩셈부르크 외국인 여성 참가자(16)가 온열질환으로 인해 호흡곤란을 호소하기도 했다. 2일 오후 10시에 열린 잼버리 개영식에서 총 8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소방 당국은 ‘잼버리 개영식 행사 중 밀집된 인원이 장시간 고온에 노출돼 온열환자가 발생’됐다고 판단했다.

용 의원은 “잼버리 대회 공식 개영 전부터 위험 신호가 지속되고 있었는데도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못한 것은 조직위의 커다란 실책”이라며 “사전에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철저히 조사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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