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21명을 희생시킨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초등학교 총기 난사범의 사촌 동생이 이 사건과 같은 일을 벌이겠다며 위협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경찰은 공공장소와 가족 구성원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로 네이선 제임스 크루즈(17)를 전날 체포해 구금했다.
경찰은 “크루즈가 지난해 5월 24일 유밸디초등학교에서 총 100여발을 난사해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을 숨지게 한 샐버도어 라모스(당시 18세)의 사촌이다”며 “크루즈의 어머니가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고 밝혔다.
크루즈의 어머니는 “크루즈가 여동생에게 ‘(라모스가 한 것과) 같은 일을 할 것이다. 학교에 총을 쏘겠다’고 말했다”면서 “크루즈는 또 여동생에게 머리를 쏘겠다고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크루즈의 어머니는 크루즈가 불법적인 경로로 AR-15 반자동 소총을 구입하려고 시도하는 전화 통화를 엿듣기도 했다.
하지만 크루즈는 경찰 조사에서 “어떤 협박도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총격범 라모스의 가족이 범죄 혐의로 체포되는 일은 전에도 있었다. 라모스의 어머니 아드리아나 마르티네스 레예스는 지난 1월 오클라호마에서 동거하는 남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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