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에 조성된 연꽃단지에 연꽃과 가시연이 개화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주남저수지 연꽃단지는 면적 1만 1816㎡에 홍련, 백련, 수련 등이 식재돼 주남저수지를 방문하는 탐방객들에게 여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특히 올해는 수생식물단지의 보행로를 정비하여 보행로의 폭을 넓혀 많은 탐방객이 조금 더 편안하고 쾌적하게 연꽃단지를 둘러볼 수 있게 했다.
쾌청한 날의 연꽃단지는 파란하늘과 함께 초록의 연잎과 홍련과 백련의 조화로 한껏 물오른 색감을 자랑하고 주남저수지의 여름손님인 개개비의 울음소리가 여름의 정취를 더한다.
한편, 주남저수지의 대표 식물이면서 멸종위기 2급인 가시연은 매년 여름철에 군락을 이뤄 저수지 수면을 덮었으나 주남저수지에 연꽃이 과다 번식하면서 가시연의 개체수가 줄어들었다.
창원시는 사라져가는 가시연을 살리기 위해 2021년부터 람사르문화관 뒤편에 조성된 습지에서 가시연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 가시연 경쟁종의 뿌리제거 작업을 시작으로 이후 5월 ~ 8월에 걸쳐 경쟁종의 지속적인 제거를 통해 가시연을 증식시키고 가시연꽃을 개화시켰다.
이승룡 푸른도시사업소장은 “한 여름의 찌는듯한 날씨에도 꽃봉오리를 터트린 연꽃과 가시연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주남저수지에서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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