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장기전세주택' 거주 경험이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장기전세주택으로 바뀐 나의 일상, 가족의 풍경' 수기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공모전은 이달 1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진행된다. 대상 100만원을 포함해 수상자 16명에게 시상금 총 490만 원이 수여된다. 대상 등 16명 외에도 참가상을 수상한 50명에게는 상품권 1만 원권이 지급된다.
'시프트(SHift)'로도 잘 알려진 서울시 장기전세주택은 오세훈 시장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했다. 2007년 8월 발산2단지 입주를 시작으로 지난 16년 동안 서울 시내에 총 3만3973호가 공급됐다. 시는 장기전세주택을 통해 기존에 저소득 가구만을 대상으로 했던 공공주택 공급대상을 무주택 중산층으로 확대했으며, 주거안정에 기여한다는 도입 목적에 따라 주거면적을 늘리고 장기간 거주를 보장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장기전세주택 거주가구가 자녀를 동반해 살고 있는 비율은 70.6%인데다 평균 가구원 수도 3.56명으로, 전체 임대주택 대비 1.24명 많았다. 장기전세주택에서 퇴거한 이후 자가를 마련하는 비율도 70%를 웃돌았다.
시는 다음달 중 전문가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하고, 10월 시상식과 함께 수상자 현장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 장기전세주택에 살고 있거나 살았던 경험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장기전세주택 거주를 통한 자산 형성 또는 주거생활의 변화 경험 등이 담기면 된다. 접수는 서울주거포털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시는 이번 수기 공모 및 거주경험자 간담회를 통해 그간의 장기전세주택 제도 성과와 보완점을 점검,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지난 16년 동안 시민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아온 장기전세주택이 무주택 시민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차츰 확인되고 있다"며 "장기전세주택을 비롯해 앞으로 고품질 공공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 서울시민의 주거 및 주택시장 안정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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