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와 관련해 정부 최고위 관계자의 사과와 책임 부처 장관의 해임을 주장했다.
안 의원은 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의) 책임은 대한민국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림픽이 서울에서 열렸다고 해서 서울에 책임이 있는 건 아니지 않냐”고 반문하며 “마찬가지로 이 잼버리도 대한민국 정부가 주최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잘 수습이 돼서 정말 아무런 피해 없이 다 돌아가시게 되면 정부의 최고위 관계자가 정말 사과하고 유감의 뜻을 표하는 게 국제적으로 필요하다”며 “마친 다음에 철저하게 감사를 해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서 이 정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장관을 저는 해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부처 중에서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안 의원은 미국 등의 국가에서 제기되는 소송 가능성에 대해서 “사후에 국제적으로 비난이라든지 소송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생길 수 있으니까 정말 대응을 잘해야 할 것”이라 당부하며 “우리나라가 그렇게 엄중하게 이 사안을 보고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책임을 묻고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다른 외국에 대해서도 뭐 여러 가지 소송의 여지라든지 불만을 어느 정도는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며 장관 해임의 필요성을 밝혔다.
잼버리 프로그램을 대체해 서울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에 대해서도 “4만 명 이상이 이렇게 대형으로 공연을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이틀 만에는 이거는 거의 좀 무리”라며 태풍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안 의원은 “K팝 스타보다는 잼버리 대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자신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그런 문화 행사나 학생 교류 행사 그리고 또 가능하면 한곳에 다 모으는 것보다는 희망자에 따라서 여러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서 좀 분산시키는 그런 방법들도 저는 지금 강구를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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