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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진출 물류기업 “비자제도 개선없인 철수 위기”

뉴욕 총영사관 물류업계 간담회

“1년 체류 취업비자로는 인력 확보 어려워”

전문인력 비자 확대 등 개선 요청

김의환 총영사 “발전방안 모색”

김의환(왼쪽 여섯번째) 미국 뉴욕총영사와 미국 북동부에 진출한 한국 해운업계 관계자들이 7일(현지 시간) 뉴욕 총영사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한자리에 섰다. 뉴욕총영사관




미국에 진출한 국내 물류 업체들이 전문 인력을 안정적으로 채용할 수 있는 비자제도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속가능한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고 호소했다.

미국 뉴욕총영사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총영사관에서 미국 뉴저지주에 진출한 한국 해운 및 물류기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미국 물류시장 동향과 우리 물류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에 대하여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간담회에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한미공동연구센터 △CJ 로지스틱스 △LX판토스 △에이치엠엠(HMM) △현대글로비스 △FNS △에이아이에프(A.I.F.) △팬오션이 참석했다.

참석 기업들은 미 동북부지역 물류기업들의 공통적인 당면과제로 우수한 한국인 인력이 부족한 점을 언급했다. 뉴욕총영사관은 “기업 측은 현행 1년 체류가 가능한 J1 비자로는 원활한 기업 운영이 어렵고 전문직 비자(H-1B)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을 경우 중장기적으로 심각한 경영애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건의했다”며 “현 상황으로는 결국 철수까지 고민하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고 전했다. H-1B 비자는 프로그래머나 엔지니어 등 전문 기술이 있는 인력이 최대 3년 체류가 가능한 비자다. 미국 내 신청 수요가 많아 이민국의 추첨에 당첨되어야 신청할 수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한국의 경우 현재 추첨 방식으로 약 1000여명이 매년 취업비자(H-1B)를 발급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참석 기업들은 “해운 산업이 국민경제와 안보에 직결되는 중요 기간산업으로 세계 7위였던 한진해운이 없어진 후 국제 수준의 국적선사가 부족해 국제경쟁력이 약화되는 등 애로가 크다”며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획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의환 총영사는 “참석 기업들에게 뉴저지에 투자한 우리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미국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하고 동반 성장함으로서 미국 경제부문에도 한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아울러 CJ 로지스틱스가 추진 중인 도심형 물류센터 건립에 대해

해당시장과 카운티장, 주정부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CJ 로지스틱스는 뉴저지 시코커스(Secaucus) 지역에 4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도심형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한편 뉴욕총영사관은 이날 해운-물류 기업 포럼 개최를 계기로 무역협회, 코트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상공회의소 등이 참여하는 라운드 케이블을 개최해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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