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에 들어서는 ‘포레나인천학익’이 일반분양 1순위 청약에서 고배를 마셨다. 인근 단지 대비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다만 인천의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데다 분양가 인상이 계속되고 있어 완판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포레나인천학익은 217가구 모집에 74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 0.34 대 1을 기록했다. 포레나인천학익은 7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도 110가구 모집에 33명만 접수한 바 있다.
포레나 인천학익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290-1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5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562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다. 이 중 일반분양은 250가구, 전용면적 49~74㎡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저조한 흥행의 원인으로는 높은 분양가가 꼽힌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74㎡가 4억 9500만 원~5억 48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 2180만~2280만 원을 더하면 사실상 분양가는 5억 1680만~5억 7080만 원이다. 문제는 이 같은 분양가가 인근 단지의 매매가를 훌쩍 뛰어넘는다는 점이다. 인근에 위치한 학익SK VIEW의 경우 전용면적 74㎡의 분양가가 4억 2500만~4억 7300만원이었으며, 확장비는 약 1720만~1740만 원으로 책정돼 실 분양가는 최대 4억 9000만 원이었다. 이 단지는 2021년 11월 청약접수를 받아 현재 전매제한이 풀렸는데, 전용면적 74㎡가 지난달 각각 4억 9030만 원(15층)과 5억130만 원(11층)에 거래됐다. 포레나인천학익보다 분양가는 물론 피가 붙은 매매가도 낮은 수준이다. 올 2월 입주한 ‘주안파크자이더플래티넘’과 비교해도 분양가는 높다. 주안파크자이더플래티넘은 전용 73㎡가 6월 각각 4억4550만 원(17층)과 4억 2160만 원(2층)에 거래됐다.
다만 이 같은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완판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사비 인상 이슈로 추후 분양할 단지들의 분양가도 낮아지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 최근 인천의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인천의 미분양 물량은 2152가구로 전월 대비 545가구 줄었다. 특히 미추홀구의 경우 337가구나 줄면서 가장 많은 감소량을 보였다. 올 2월에 청약접수를 받은 ‘더샵아르테’ 역시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5개월 여만에 완판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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