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을 떠나 서울 등 전국 각지로 흩어진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의 추억을 위해 문화계도 발벗고 나섰다. 각 단체들과 재단, 영화관 등은 잼버리 대원들이 남은 기간 동안이나마 K컬처를 즐길 수 있도록 공연 등을 준비했다.
9일 마포문화재단은 “400여명의 잼버리 대원들이 마포아트센터 공연장과 스포츠 시설 등에서 난타·비보이·힙합·국악 등 한국 대표 프로그램등을 관람한다”고 밝혔다. 10일에는 마포구청 강당에서 가곡과 가요를 묶은 남성 중창단의 클래식 공연을 관람한다.
하이라이트는 판소리·탈춤·굿 등을 전자음악(EDM)과 접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꼬레아 리듬터치’ 공연이다. 공연은 31일 열리며 각 분야의 무형문화재 전수자들로 구성된 일렉트로닉 코리아의 연주와 EDM이 함께 하는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잼버리 대원들이 좋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대원들에게 대한민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감동을 안고 돌아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은 11일 개막 예정이던 세종썸머페스티벌 ‘그루브’의 개막을 이틀 앞당겨 9·10일 추가 공연을 편성했다. 디스코 익스피리언스의 ‘웰컴 투 서울 댄스 나이트 - 서울, 마이 소울’이 9일에, 안은미컴퍼니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공연이 10일에 펼쳐진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잼버리 참가자들이 서울의 중심 광화문에서 한국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대중문화와 더불어 K아트의 관람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가박스는 잼버리 참가자를 대상으로 극장 입장료를 50% 할인해 준다. 또 한국 영화의 영문 자막 서비스도 제공한다. 티켓·팝콘·음료로 구성된 패키지가 1만 1000원에 제공되된다. 코엑스점과 상암월드컵경기장점에서 ‘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의 영문 자막을 만날 수 있다. 메가박스 측은 “잼버리 마무리를 위해 정부와 민간기업의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극장 입장에서도 힘을 보태기 위해 신속히 검토했으며, 각국 참가자들이 남은 기간 동안 좋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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