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9일 유엔인권이사회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를 위한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시기가 다가오면서 국제 여론전에 나선 모양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앞서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할 진정서 서명식을 가졌다. 진정서에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국제적 인권 협약과 과학적 안전 기준 위배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표는 일본이 이달 열리는 한미일정상회의에서 오염수 방류 지지를 표명할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정상회의를 오염수 방류 명분으로 활용하겠다는 노골적 의도다. 윤석열 대통령은 방류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오염수 방류 보류를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전달한 바 있다. 민주당은 향후 유엔인권이사회 진정단을 모집해 의원 및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이달 말 진정서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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