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예능 최초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톱10 비영어 TV부문 1위에 오른 ‘피지컬: 100’이 더 강력해진 차기 시즌으로 돌아온다. 두 배 더 커진 스케일, 더 다양해진 참가자, 더 독해진 설정들과 함께다.
9일 고양시 킨텍스에서는 ‘피지컬: 100’ 시즌2의 세트 투어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장호기 PD는 “기본 시그니처만 남기고 다 바꿨다”며 “더욱 다양해진 직업과 신체적 특성의 참가자들이 함께 한다”고 말했다. 44㎏부터 200㎏까지 다양한 체형의 참가자가 등장하고, 여성 참가자 비중도 늘어난다. 특히 참가자 100명 중 30명이 전·현직 국가대표로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볼 수 있다.
시즌1이 고대 그리스를 모티브로 진행됐다면 새 시즌은 지하 광산을 무대로 진행된다. 장 PD는 “전 시즌과 확실히 달라야 한다”며 “광산이라는 공간 자체가 희생·욕망, 협동·경쟁의 경계가 모호한 공간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의 시그니처인 ‘토르소 파괴’만이 전 시즌과 같은 부분이다.
장 PD는 “시즌1보다 두 배 더 커진 초대형 스케일의 작품”이라며 “모든 게임이 하나의 큰 세계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고, 모티브가 있는 게임들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준비를 거쳤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때 발생했던 몇몇 논란들을 완전히 배제하기 위해서도 만전을 기한다. 그는 “성별 대결은 더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결과를 출연자 모두가 100% 받아들일 수 있게 공평하게 설계했다”고 말했다. 또 “기본적으로 원초적인 퀘스트를 지향한다”며 “모터나 전자기기 등 변수가 생기는 것들을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의 화제였던 여성 참가자 장은실과 같은 스타들이 더욱 많이 탄생할 예정이다. 장 PD는 “강력한 여성 출연자가 많아져서 제작자 입장에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여성 참가자가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와 응원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글로벌 1위 인기작이었던 만큼 글로벌판 제작에 대한 문의도 많다. 장 PD는 “최초 기획은 국가별로, 또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것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열심히 하다 보면 다양한 국가에서 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고의 피지컬이 무엇인가를 고민한다’는 프로그램의 모토는 여전하다. 장 PD는 “저와 많은 시청자분들이 가지고 있었던 인간의 몸에 대한 편견이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될 수 있게끔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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