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 등 양대 포털 사용자들이 실시간 기상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10일 네이버는 포털 첫 화면의 검색창 옆에 태풍 정보 배너를 배치해 현재 위치와 예상 경로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재해·재난 발생 시 정보를 공유하는 '제보 오픈톡'을 운영 중이다.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네이버 날씨 '태풍' 페이지에 따르면 실시간 피해 상황을 공유하는 제보톡에 약 3만4000건의 제보 메시지가 올라왔다. 네이버는 지난 9일부터 날씨 탭에 태풍 페이지를 신설하고 제보 오픈톡을 운영 중이다. 태풍 '카눈'의 상륙 소식에 하루 사이에 1800건 이상의 제보 메시지와 1000건이 넘는 영상이 게시됐다.
카눈이 한반도 남부지역을 먼저 통과하면서 부산과 경남 등을 중심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 기장군의 한 사용자는 "집도 흔들리고 등도 흔들린다"며 영상을 공유했다. 울산 남구의 한 이용자는 "집앞인데 삼산 가구거리쪽 옥상구조물이 추락한 것 같다"고 밝혔다. 경북 의성군에서는 "저희집은 태풍 떄문에 지붕이 날아가고 난리났다"는 사용자도 있었다. 한 사용자는 "제주공항 현 상황"이라며 결항 항공편 정보를 올리기도 했다.
카카오 역시 포털 '다음'과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을 통한 실시간 정보 공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다음 첫 화면 상단에는 카눈 관련 소식을 제공하는 배너를 통해 태풍 경로와 실시간 뉴스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태풍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실시간 나우톡'도 운영 중이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도 이용자들이 기상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태풍탭'과 '실시간 전국 기상 상황 오픈채팅 라이트'가 도입됐다. 오픈채팅 라이트는 별도의 채팅방에 입장할 필요 없이 특정 주제에 대해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라이브 채팅방이다. 동시간 가장 주목도 높은 주제로 대화할 수 있는 익명 채팅방이다. 이곳에서는 닉네임을 설정해 대화에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 이전에 다른 이용자들이 남긴 메시지도 볼 수 있다.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약 5만2000명 이상의 사용자가 20만개 이상의 메시지를 공유했다.
아울러 '알아두면 좋을 태풍 소식들', '우리동네 태풍 상황 공유', '교통 정보 공유해요' 등 태풍과 관련된 주제의 채팅방을 모아 보여주고 있다.
재해·재난시 이같은 플랫폼에 사용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빠른 정보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오픈채팅 라이트는 실시간 이슈에 대해 사용자들의 빠른 진입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채팅 서비스"라면서 "타이트하게 운영하기보다는 주제 관심도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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