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에서 발생하는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연결하는 ‘바람길숲’이 서울시에 조성된다. 시는 이를 통해 도심의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2차 바람길숲을 2025년까지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2019~2021년 189헥타르(㏊)의 바람길숲을 산림청과 협업해 1차 조성 완료한 바 있다. 1차 바람길숲은 관악산-안양천 일대와 북한산-우이천 일대로, 외곽 산림에서 바람이 생성될 수 있도록 하고 하천과 연결되도록 했다.
2차 바람길숲 구간은 1차 조성지와의 연결을 확대하는 가로녹지 중심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바람길숲의 기능을 확대·강화하고 효과 분석을 위해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농도 등 모니터링 방안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모은 자료는 추후 바람길숲 등 도시숲을 조성할 때 지표로 활용할 예정이다. 2차 조성에 쓰이는 총 사업비는 100억 원(국비 50억 원, 시비 50억 원)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약 3년 간 종로구 등 11개 자치구 총 37개소 7.3㏊를 대상으로 한다. 이달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내년과 후년에 조성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바람길숲은 도시 외곽 산림에서 발생하는 차갑고 신선한 공기를 도시 내부로 유입할 수 있도록 바람의 생성, 이동, 확산을 위해 도시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서울이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 큰 산들에 둘러싸여 있고 도심 한가운데 한강이 흐르고 지천으로 연결된 만큼 바람길숲이 조성되면 일몰 후 외곽 산에서 생성되는 차고 신선한 바람이 하천과 강을 따라 도심 곳곳으로 들어오기 유리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도심 내 미세먼지를 줄이고 열섬현상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으로, 시는 도심 내 산림과 하천, 녹지대 등 생활권 주변으로 미세먼지 저감 수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숲과 녹지를 다층구조로 조성하는 등 미세먼지의 흡착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유영봉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여름철 뜨거운 도심의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도시숲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서울시의 탄소중립 실현 및 시민들에게 녹색복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yeon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