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한국 기독교계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윤대통령은 13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총연합 주관 '8·15광복 78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 및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대회'에서 축사를 보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이날 축사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교회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교회는 자유 대한민국을 만드는 과정에서 앞장서 왔고, 지금의 번영을 이끈 한미동맹의 수호자가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교회가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을 위해 역할을 다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예배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교회들이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임시 시설을 지원해준 것을 언급하며 "세계잼버리가 어려움에 당면했을 때 한국교회가 앞장서주신 것에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윤 대통령께서는 엑스포 프레젠테이션(PT) 무대에서 직접 영어로 연설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여러분이 기도해주는 그 힘으로 하느님이 꼭 우리의 길을 인도해주실 것이라 믿고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수석도 윤 대통령 축사를 읽기 전 직접 인사말을 했다. 강 수석은 "태풍으로 3만6천명의 잼버리 참가자를 대체 숙소로 이동시켜야 할 때, 한국 교회가 앞장서서 자기 일처럼 나서주셨다"며 "한국인의 사랑과 저력을 보여준 한국교회 관계자들에게 대통령님께서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당부하셨다"고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박광원 원내대표가 직접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특히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당 대표가 사법 리스크로 사실상 대외 활동을 자제하는 가운데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당의 대외활동을 일일이 챙겨 당 안팎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한국 기독교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기독교계의 마음이 반드시 하느님의 뜻으로 성과 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가적 행사에 대해선 여야를 넘어 지지를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 말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79개 회원국 투표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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