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학교폭력 피해자의 치유와 회복을 돕는 해맑음센터가 충청북도 영동군에 마련된 임시장소에서 내달 4일부터 활동을 다시 재개한다고 밝혔다.
해맑음센터는 학교폭력 피해학생을 위해 17개 시·도 교육청이 공동으로 위탁한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2013년부터 대전시교육청 관내 폐교(구 대동초) 공간을 활용해 운영해 왔다. 하지만 지난 5월 시설 정밀안전진단 결과, 시설 사용 제한 등급인 ‘E등급’을 받아 당시 해맑음센터에 입소 중이던 학생 7명은 소속 시도교육청의 가정형 위(Wee)센터 등으로 연계되거나 원적교로 복귀했다.
이후 교육부는 지난 6월 당정 협의를 통해 학교폭력 피해 등 학생 치유·회복 지원을 위한 국가 수준의 전문기관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관 설립 전까지는 해맑음센터 운영 재개를 위한 임시장소 마련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충청북도학생수련원 영동휴양소’는 평소 관내 학생 수련 활동 공간 및 교직원의 휴양시설로 이용된 곳이다. 충북교육청은 지난 8일 해맑음센터에 영동휴양소 사용 허가를 통보하고, 교육활동, 업무 등을 위한 공간 배치와 시설 보완 등이 이달 말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장상윤 교육부차관은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치유·회복을 지원하는 기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국가 수준의 전문기관의 설립도 적극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