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053690)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이 20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7억 원으로 21.5% 늘었다. 회사 측은 “이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라며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도 글로벌 사업 확대와 그룹사 매출 증가 등이 호실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의 경우 하이테크 부문인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의 생산라인 P3L, P4L과 삼성디스플레이 용인 기흥캠퍼스 신축공사 PM 등에서 안정적인 매출이 일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사업 부문 역시 해외 법인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56% 증가한데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관련 사업 수주를 이어간 것이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한미글로벌은 네옴시티 건설근로자 숙소단지 조성사업 프로젝트 모니터링 용역으로 올 1분기에 2만세대, 2분기에 1만세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세아윈드 영국 모노파일 생산공장과 KT&G 인도네시아 담배공장,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등 다양한 국가에서 주요 프로젝트 PM을 수행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의 미국 지역 그룹사 오택(OTAK)도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496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은 한미글로벌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의 해외 시장으로 지난해 미국 법인 설립에 이어 이달 김용식 전 현대건설 부사장을 북미사업 총괄 사장으로 선임하며 시장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하반기에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업 자회사인 한미글로벌디앤아이(D&I)가 시행을 맡은 ‘천호역 마에스트로’의 분양과 한미글로벌의 첫 도심형 시니어 주택인 ‘위례 심포니아’ 입소자 모집 등이 예정돼 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사업의 호조세를 유지하면서 국내 사업의 경우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도시정비사업 등 새로운 먹거리 수주를 전략적으로 확대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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