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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광복절 맞아 "尹정부 위기 직면…DJ 유산 계승할 것"

"민생·외교안보·민주주의 위기 직면"

"한반도 평화·복지국가 강화할 것"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광복절 78주년을 맞아 “민주당은 그 어느 때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복지국가의 유산부터 제대로 지키고 확실하게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독립 선열들이 되찾은 빛이 우리 사회 곳곳을 비추고 있지만 여전히 어두운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다”면서 △남과 북의 분단된 현실 △한반도 평화를 둘러싼 사회적·정치적 갈등 △양극화와 불평등의 아픔을 꼽았다. 이어 “진정한 광복을 위해 민주당은 달라진 국제질서와 북핵 위기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책임있게 모색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끈질기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김대중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이뤄냈다.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분리하지 않고 정면으로 대응했다”며 “국가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였지만 우리의 외교는 가장 빛났던 시기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가 북중러를 자극할 것을 우려해 한미일 대북정책 협력 강화를 역제안하고 반영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과 페리 프로세스는 우리 외교의 훌륭한 성과”라고 역설했다.

김 전 대통령 시기 복지 국가의 기틀이 세워졌다는 점도 짚었다. 박 원내대표는 “국내적으로는 외환위기가 불러온 양극화와 불평등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기초생활보장제를 도입하고 4대 보험을 강화하며 복지국가의 기틀을 세웠다”며 “복지국가는 안정적인 경제성장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 대대적인 벤처 투자로 우리 경제를 IT강국으로 도약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 경제 위기와 외교 안보 위기, 국민 통합의 위기와 민주주의 위기에 직면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의미 있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1919년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임시정부를 세운 선열들이 광복을 위해 헌신하며 꿈꿨던 나라를 항상 기억하겠다”며 “수많은 독립 선열들이 이루고자 했던 가치를 포기하지 않고 실현하는 데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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