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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광복절 '동상이몽'…김기현 "단단한 나라" 이재명 "인간 존엄"

金, "'바위처럼 단단한 나라' 만들 것"

李, "누구나 존중받는 세상 만들어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당 대표가 15일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각각 ‘북핵 대응’과 ‘인간 존엄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고귀한 희생으로 우리 민족은 혹독했던 일제의 억압으로부터 해방의 기쁨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선열들께서 피로 지켜낸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결코 흔들리지 않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78년 전, 종속적 존재로서 숱한 핍박을 받던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이름과 나라를 되찾았다”며 광복을 기념했다.



김 대표는 “‘갈대처럼 흔들리는 나라’가 아니라, ‘바위처럼 단단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익을 강조했다.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해서 김 대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는 자주국방력 강화와 자유·평등·인권 등 인류보편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 강화를 통해,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18일부터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진일보한 성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이 대표는 “광복을 기념하는 일은 인간 존엄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하는 일”이라며 인권 보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어렵게 되찾은 주권을 우리는 얼마나 충실히 누리고 있는지, 이 사회가 인간의 존엄을 얼마큼 제대로 보장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세상, 각자도생으로 구성원을 밀어넣는 사회에선 결코 인간의 존엄을 보장할 수 없다”며 “누구나 존중받고 자신의 권리가 보장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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