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 5월 발표한 창업도시 전환 계획의 핵심인 ‘서울비전2030펀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서울시는 올해 1조 원을 비롯해 2026년까지 총 5조 원의 펀드를 조성해 로봇·바이오의료·핀테크·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의 스타트업 육성체계를 다지겠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벤처, 스타트업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서울비전2030 펀드를 총 6개 분야를 통해 조성한다.
특히 사업 첫해인 올해는 서울시 예산 700억 원을 출자해 정부 모태펀드와 민간 투자자금을 연계해 연내 1조 65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조성된 펀드는 초기 단계부터 후기 단계까지 전 주기에 거쳐 혁신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 투자된다.
시는 차세대 4차 산업 육성을 위한 유망 산업 분야별 전략 투자는 물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도 투자를 강화해 얼어붙은 벤처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서울비전2030펀드 조성을 위한 통합출자 공고를 지난 14일 공개했다. 서울시 정책사업 지원기업에 대한 투자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정책 연계 방안과 투자 의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2차 대면평가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운용사는 공고문에 따라 펀드 분야별 서울시가 제시한 목적투자 대상 기업에 서울시 출자금의 일정 비율 이상 투자할 것을 제안해야 한다. 시는 1차 서면심사를 거친 후 9월 말 최종 대면심사를 통해 각 분야 운용사를 선정한다. 2차 대면평가 시 투자·회수 등 펀드 운용 전략, 운용팀의 전문성, 운용사의 차별화된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비전2030펀드를 조성해 미래 유망 혁신 기술을 이끌 전반적인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라며 “앞으로 4년간 5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벤처·스타트업 업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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