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빅테크인 텐센트의 창업자 마화텅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기술에 따른 역효과를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인간의 웰빙을 위해 AI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 회장은 14일 발간된 텐센트의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보고서’ 서문에서 “오늘날 인간은 새로운 문명의 문턱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 회장은 “AI로 대표되는 새로운 기술의 물결은 인간의 웰빙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겠지만 급격한 변화의 과정 속에서 엄청난 고통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 회장은 또 보고서 서문에서 AI 혁명이 “온 세상을 바꿀, 100년에 한 번 있을 사건”이라고 했다. 그는 “견고한 근본 알고리즘, 컴퓨팅 파워, 데이터와 함께 기본적인 모델을 포함한 AI는 비즈니스를 배가하고 우리가 사용자·산업·사회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텐센트는 챗GPT 대항마 개발을 위해 올해 2월 최고 과학자들로 팀을 꾸렸으며 자체 개발한 AI 모델 ‘훈위안’을 이달 초부터 클라우드·광고·게임 등 다양한 상품에 적용해 내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텐센트는 경쟁사인 바이두와 비교해 챗GPT 같은 서비스의 출시에서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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