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이 최근 ‘끼임 사고’로 근로자가 숨진 SPC 계열사 샤니의 생산 공장을 시찰했다. 야권은 지난해에 이어 SPC에서 사망 사고가 재발한 것과 관련해 책임을 물었다. 여당에서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은 16일 경기도 성남시 샤니 제빵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사고 경과를 보고받았다. 앞선 8일 샤니 공장에서 한 50대 근로자가 대형 반죽기에 끼이는 사고로 중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된 끝에 결국 숨졌다.
야당 의원들은 SPC 계열 공장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적했다. 환노위 야당 간사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PC 계열 공장에서 사고가 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비슷한 사망 사고가 나서 안타깝다”며 “SPC는 재발을 막기 위해 공개 사과까지 했지만 어떤 대책이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뿐인 대책이 아니었는지, 각종 안전 조치나 산업안전 수칙들이 제대로 이행된 게 맞는지 밝혀야 한다”며 “국정조사, 청문회 등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11일 소속 의원들의 샤니 공장 방문 당시 SPC 측의 제지로 현장을 시찰하지 못한 점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는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여권에서는 대책 마련에 목소리를 높였다. 환노위 여당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법이 아무리 강력해도 현장에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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