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특혜개발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소환 조사한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2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정문에 도착할 예정이다. 당 대표 취임 후 네 번째 검찰 출석이다. 이 대표는 조사실로 가기 전 취재진 앞에서 간단히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백현동 개발 사업 당시 의사결정의 '정점'에 있던 이 대표의 관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총 250여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해 초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된 두 차례 조사에서도 검찰은 각각 100쪽, 200쪽의 질문지를 준비한 바 있다
백현동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지난 2014~2015년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성남시 관계자들이 민간업자에게 각종 특혜를 몰아줘 시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초 사업 검토 과정에서 4단계 용도지역 상향(자연·보전녹지→준주거지역)에 따른 특혜 소지를 차단하고 공공성을 확보할 목적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공사)가 참여하는 것이 조건이었으나, 뚜렷하지 않은 이유로 공사 참여가 배제됐다.
검찰은 이 대표 등 성남시 수뇌부가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선대본부장을 지낸 최측근 김인섭(구속기소)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로비를 받아 민간업자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