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칠레로 향하던 여객기 조종사가 비행 중 건강 이상을 호소해 비상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조종사는 응급치료 끝에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 최대 규모이자 칠레 대표 항공사인 라탐(LATAM) 항공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새벽 해당 항공사의 여객기 LA 505편(보잉 787-9기종)이 한 승무원의 의료 응급 상황으로 파나마시티에 긴급 착륙했다.
라탐 항공 측은 비상 착륙 후 해당 승무원이 지상에서 치료받았지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라프렌사(파나마)와 라테르세라(칠레) 등 현지 매체들은 사망한 승무원이 여객기 조종사라고 보도했다.
당초 해당 여객기는 전날 오후 9시 41분께 미국 마이애미에서 출발해 8시간 비행 후 칠레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여객기는 이륙한 지 2시간여 만에 항로 중간에 있는 파나마시티 토쿠멘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파나마 민간항공국은 “화요일 새벽 라탐 항공 LA 505편 승무원으로부터 파나마 영공 진입과 토쿠멘 국제공항 착륙을 요청하는 긴급 연락을 받았다”며 “착륙을 허가 했고 터미널 의료 서비스 지원을 제공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항공사 측은 사망한 직원이 25년간 조종사로 일한 경력을 두고 감사와 애도를 표했다. 이어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271명은 무사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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