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 4강 돌풍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골키퍼 애신 부누(32)가 세비야FC(스페인)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알힐랄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알힐랄 18일(이하 한국 시간) “모로코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부누와 2026년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부누의 이적료는 2100만 유로(약 305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힐랄 이적설이 돌았던 부누는 이달 17일 그리스에서 치러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2023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세비야(스페인)의 골문을 지킨 뒤 곧바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이적 절차를 끝냈다.
‘특급스타’ 네이마르(브라질)와 계약에 성공한 알힐랄은 이틀 만에 부누까지 데려오면서 후벵 네베스(포르투갈), 칼리두 쿨리발리(세네갈),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세르비아)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로 스쿼드를 채웠다.
부누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의 골문을 굳건히 지키며 ‘4강 기적’의 한 축을 담당했다. 전 소속팀 세비야에서는 두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2019~2020·2022~2023시즌)과 두 차례 UEFA 슈퍼컵 준우승을 경험했다.
2023년에는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부누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알힐랄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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