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폭우까지 자연재난이 잇따라 닥치면서 웹툰에서도 아포칼립스물(종말 이후의 세계를 다루는 장르)이 인기다. 이번 주에는 재난 이후의 인간군상을 다룬 네이버웹툰의 ‘물 위의 우리’와 ‘어느날 갑자기 서울은’을 소개한다.
◇물 위의 우리=알 수 없는 원인으로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한 지구. 세상이 물에 잠기면서 사람들은 이전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생존을 위한 땅은 점점 좁아지고 식량과 자원들도 크게 줄어들었다. 주인공인 ‘호주’는 딸 한별이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자 20년 만에 고향인 양지로 돌아왔는데 이곳도 상당히 달라져 있다.
한국형 아포칼립스물로 스토리는 뱁새 작가, 작화는 왈패 작가가 담당했다. 두 사람은 부부 작가이기도 하다. 귀여운 그림체와 파스텔톤의 색감을 살린 분위기가 어느 순간 스릴러물로 전환되는 것이 흥미진진하다. 2020년 네이버웹툰 최강자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작품이다.
◇어느날 갑자기 서울은=주인공 ‘연우’는 같은 반 친구 소연을 짝사랑하는데 서울로의 수학여행을 기회 삼아 서로 가까워지기를 원한다. 그런데 서울의 남산 케이블카에서 마주치게 된 정체불명의 괴물 세포를 만나면서 평온했던 일상이 무너진다. 연우와 친구들은 세포들을 피해 서울 탈출을 시작한다.
현대의 서울을 배경으로 한 아포칼립스물로 17살 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딜레마 속에서 재난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기울어진 구도와 아웃포커싱 등 다양한 효과를 활용해 긴박하고 생동감 넘치는 장면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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