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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위기’ 中비구이위안, 홍콩 항셍지수서 제외

컨트리가든, 올해 주가 72% 폭락

17일 중국 대형 부동산 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베이징 외곽 공사 현장 근처 차량에 ‘비구이위안 주택 구매자 권리 보호’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이 놓여 있다. AP연합뉴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놓인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홍콩증시 대표지수인 항셍지수에서 제외된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항셍지수회사는 전날 밤 공시를 통해 다음달 4일부터 항셍지수 종목에서 비구이위안의 부동산관리 회사인 컨트리가든서비스홀딩스를 제외하고 중국 제약회사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을 편입시킨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은 항셍지수가 올해 9% 이상 떨어지며 세계에서 실적이 가장 저조한 증시 중 하나가 된 가운데 이뤄졌다. 컨트리가든서비스홀딩스의 주가는 올해 72% 폭락했으며 18일 0.76홍콩달러(약 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16일 상하이 증시 공시에서 채권 상환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지난 7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 달러(약 302억원)를 지불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상반기에 최대 76억 달러(약 10조2000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또 14일부터는 11종의 역내 채권에 대해 거래를 중단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비구이위안의 총부채는 1조4000억 위안(약 255조원)에 이른다. 앞서 빚더미에 앉은 또다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의 주식은 지난해 3월 21일부터 홍콩 증시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헝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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