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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술 적중에도…홍명보 “감독의 실력은 아냐, 운이 좋았을 뿐”

울산현대, 전북현대에 1대0 승

이청용 교체 카드 적중했지만

“오늘 경기는 선수들의 승리”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이청용 교체 카드’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울산은 1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2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6분에 터진 엄원상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북 현대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승점 60 고지를 밟은 울산은 아직 이번 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6)와 격차를 14점으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3만 756명의 관중이 찾은 가운데 값진 승리였다. 홍 감독은 “우선 오늘 많은 관중들이 오신 가운데 홈경기에서 승리를 해서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 몇 경기 동안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팬들에게 미안했는데 다행히 홈에서 강한 상대를 만나 승리했다”며 “선수들은 일주일 동안 굉장히 좋은 준비를 했고 최선을 다햇다. 오늘 경기 승리는 팬들의 승리이자, 선수들의 승리다”고 소감을 밝혔다.



0대0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25분 이청용을 투입한 홍 감독의 선택이 적중한 경기였다. 이청용은 투입 1분 만에 감각적인 패스를 찔러 엄원상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고, 엄원상이 골키퍼까지 제친 뒤 왼발로 밀어 넣은 공이 골망을 흔들었다.

용병술 적중에 대해 홍 감독은 “감독의 실력으로 이뤄진 것이라고도 말하고 싶지 않다. 교체로 들어간 선수로 인해 득점이 만들어진 건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며 “감독이기 때문에 우리 팀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 상황에서 선수를 투입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규성 선수와 이청용 선수 중에 고민했다. 공격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라 고민 끝에 이청용 선수를 투입하게 됐는데, 곧바로 골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엄원상의 골 장면에 대해서는 “저희가 준비했던 게 정확히 나온 장면”이라며 “엄원상 선수에게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너무 부담을 갖지 말았으면 한다. 중요한 경기가 더 있으니 좋은 컨디션으로 임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후반에 휴식을 줬다”고 했다.

홍 감독은 마지막으로 “울산이 가장 좋은 팬들을 보유한 것 같다. 그동안 경험해 본 곳 중 가장 대단하다”며 경기 내내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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