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잦은 부상에 신음했던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새 시즌에는 2라운드 만에 첫 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한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한국인 선수 중 가장 먼저 전한 골 소식이다.
황희찬은 19일(현지 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브라이턴과 2라운드 홈 경기에서 0 대 4로 뒤진 후반 10분 교체 투입돼 6분 만에 골망을 갈랐다. 코너킥 때 오른쪽 측면에서 멀리 넘어온 크로스를 머리로 강하게 돌려놓아 만회골을 뽑았다. 후반 40분에는 특유의 황소 같은 저돌적 돌파로 수비 2명 사이를 뚫은 뒤 어시스트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2022~2023시즌의 황희찬은 번번이 부상에 발목 잡히며 정규 리그 27경기 3골에 그쳤다. 올 시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개막전(0 대 1 패)에서 후반 18분 투입 후 네 차례 슈팅으로 강한 인상을 남길 때부터 조짐이 좋았다.
울버햄프턴이 1 대 4로 패한 가운데 경기 최우수선수(MVP)에는 1골 1도움을 뽑은 일본 국가대표 윙어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였다. 지난 시즌 정규 리그 7골 6도움으로 브라이턴의 6위 돌풍을 이끌었던 미토마는 올 시즌 개막전 도움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손흥민(31)은 토트넘 주장으로서 첫 승리를 맛봤다. 토트넘은 맨유와 EPL 2라운드 홈 경기에서 2 대 0으로 이겼다.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동료들과 긴밀한 연계 플레이로 공격 작업을 이끌었다. 축구 기록 사이트 풋몹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1을 매겼다.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22)은 툴루즈와 프랑스 리그1 2라운드 원정(1 대 1 무)에 선발 출격한 뒤 후반 6분에 킬리안 음바페로 교체됐다. 이적을 놓고 팀과 갈등하다 일단 잔류키로 한 음바페는 투입 8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은 뒤 직접 차 넣어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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