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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몸 여기저기 가려운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나이가 들수록 피부 가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대한노인임상노인의학회 자료에 따르면 노인의 66%는 피부 가려움을 느낀다고 조사됐다.

노인 피부 가려움의 원인은 피부 노화, 표피 재생능력 감소, 만성질환 등으로 밝혀졌다.

피부가 노화되면 표피 세포(피부의 가장 겉 부분)에서 만드는 피부 보호 물질인 천연보습인자 생성이 줄어든다. 천연보습인자가 부족해지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을 더 잘 느끼게 되는 것이다.

표피 세포의 재생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압력을 감지하는 세포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워싱턴 주립대 연구팀이 진행한 동물 실험에 따르면 늙은 쥐는 어린 쥐에 비해 압력을 느끼는 세포인 ‘메르켈 세포’가 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메르켈 세포는 피부가 자극을 감지했을 때 해당 자극이 가려움인지, 단순 압력인지 분류해 신경 체계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세포가 크게 줄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피부에 옷이 닿는 등의 일반적인 자극에도 가려움을 느낄 수 있다.

노년층에 흔히 생기는 만성질환도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당뇨병, 콩팥병, 빈혈,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대표적인 가려움증 유발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신경이 손상되면서 신경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과민해져 쉽게 가려움을 느낀다. 또한 콩팥병이 있으면 콩팥 기능이 노폐물이 남는데, 이 노폐물이 피부에 자극을 주면서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이때 무기력함, 다리 부종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빈혈 역시 가려움증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빈혈은 철이 부족해서 생기는 병인데, 우리 몸에 철이 부족하면 신경이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한다. 이런 이유로 가려움이 잘 느껴진다. 어지럽거나 피부가 창백해지는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으면 피부 혈류량이 증가해 피부 표면의 온도가 올라간다. 이 때문에 피부에 작은 자극이 있으면 가려움을 느낄 수 있다. 맥박이 빨라지는 빈맥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가려움의 원인이 질환이라면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 증상은 완화된다.

하지만 원인이 단순 피부 건조라면 평소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듬뿍 발라준다. 또한 피지가 과도하게 씻겨나가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특히 팔과 종아리는 비교적 피지 분비가 적어 가려움증이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부위는 비누를 쓰지 않고 물로만 가볍게 헹궈내면 가려움증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

세정제는 일반적인 고체 비누보다는 중성이나 약산성인 제품을 권장한다. 고체 비누는 대부분 알칼리성인데, 알칼리는 피부 장벽 정상화에 도움을 주는 효소 기능을 억제해 가려움을 악화시킨다. 중성이나 약산성 비누 제품은 대개 포장에 표시되어있다.

또한 가렵다고 해서 피부를 긁는 행위는 가급적 피해야한다. 긁으면 가려움이 일시적으로 사라질 순 있지만, 결과적으로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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