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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튀르키예·카타르와 새 곡물수출협정 체결 추진"

친러시아 성향 헝가리가 중재 역할 맡아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실은 화물선이 흑해를 항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맺은 곡물 수출 협정에서 탈퇴한 러시아가 튀르키예·카타르와 대체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루스탐 민니하노프 러시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수장이 헝가리에서 카타르·튀르키예와 곡물 수출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민니하노프는 헝가리 독립 기념행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이날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지난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지난해 7월 체결했던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자국의 곡물·비료 수출 보상 약속이 이행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아프리카에 무상으로 자국산 곡물을 보내겠다고 공언했는데 대체 협정으로 구상을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대체 협정 내용과 관련해 텔레그래프는 “(러시아는) 튀르키예에 화물선 운영국, 카타르에 금융 보증국 역할을 맡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협정 중재 주체로는 헝가리가 나섰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헝가리는 EU의 러시아 제재 추진 과정에서 제동을 걸고, 러시아 가스를 여전히 구매하는 등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18일 독일 일간 빌트지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군주가 새 곡물 협정에 서명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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