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벽 탄소나노튜브(SWCNT)를 생산하는 기업 ‘코본’이 윤 숭박사(63세, POSTECH 화학공학 박사, 前SKC 등 소재기업에서 R&D 총괄)를 대표이사 겸 CT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코본 측에 따르면, 지난 3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신규 이사 선임을 위한 이사회 결의가 완료됐다. 이어 코본은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이사진 영입을 통해 경영진 세대교체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윤 숭 박사 영입으로 코본은 폭넓은 업계 네트워크를 통한 전략적 마케팅과 SWCNT의 생산성 개선과 양산화 완성에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본은 지난 2001년, 세계 최초로 단일벽 탄소나노튜브(SWCNT) 양산기술을 개발했지만, 상용화의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9년부터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에 탄소나노튜브가 도전재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리튬인산철배터리(LFP) 양극재에도 탄소나노튜브가 쓰이기 시작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코본은 강릉공장의 연 생산능력(현 1.5t)을 확대하기 위해 준비해왔으며, 국내 여러 제조사와 스펙-인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었다. 또한, 미국 분산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 진출 준비를 지속해왔으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 맞추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차전지용 소재 개발 경험이 풍부한 윤 숭 대표이사 겸 CTO의 합류는 SWCNT 정제를 통한 고객사 니즈에 적합한 물성의 확보 및 대규모 양산능력을 제고하는 것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음극재 시장 진입을 위한 코본의 마지막 과제를 완성하고 다양한 시너지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윤 대표는 연세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POSTECH에서 물리학으로 석사학위, 화학공학과(고분자 물리 전공)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SKC 필름사업부문 연구원 경력을 시작으로, 24년간 이차전지 바인더용 수지 연구, 건식 분리막 개발, 양극집전체용 Al Foil 개발, Al Pouch 사업검토, 집전체와 슬러리의 접촉 저항을 낮추기 위한 집전체 개발 및 2차전지 배터리용 Tape 개발 등 다채로운 분야의 경험을 통해 이차전지와 관련한 전문성을 쌓아왔다.
윤 대표는 코본의 연구개발 부문의 수준을 향상시킬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윤 대표의 폭넓은 경험이 코본의 제품인 SWCNT가 향후 이차전지 도전재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장용 디스플레이 및 다른 응용산업까지 시장을 넓히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본 관계자는 “지금까지 훌륭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회사의 성장 동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는데, 이번 영입을 통해 경영권 안정과 고객 지향적 제품의 완성도 구현 그리고 응용분야 진출을 통한 시장 확대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많은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주목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데, 당사 역시 이 같은 흐름에 합류하고 향후 이차전지 도전재 사업 외에도 미래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탄소섬유나 반도체EUV펠리클 부야 등의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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