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개인에게 맞는 영양제를 추천해주는 건강관리 플랫폼 '필라이즈'가 12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캡스톤파트너스가 리드하고 삼성전자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삼성 넥스트와 KB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이 새롭게 참여했다. 시드 투자사인 스트롱벤처스, 프라이머, 넥스트랜스도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150억 원이다.
필라이즈는 호텔 예약 서비스로 유명한 ‘데일리호텔’를 이끌었던 신인식 대표가 지난 2021년에 창업한 초개인화 영양제&식단 관리 플랫폼 기업이다. 필라이즈는 영양제를 뜻하는 필(Pill)과 분석한다는 의미의 영단어 애널라이즈(Analyze)의 합성어로, 영양제를 개인에 맞게 AI로 분석해 관리해주는 ‘영양제 맞춤 분석 서비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양제 조합 분석을 비롯해 △약사, 영양사 등 전문가 상담 △식단 관리 기능 △식사와 영양제 점수를 통합 분석한 오늘의 식단 점수 △수분 피드백 △운동 관리 기능 등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한다.
건강검진 기록 등 개인의 건강 데이터(PHR)를 기반으로 영양제부터 식단, 운동 등을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추천,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관련 분야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출시 14개월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수 75만 명을 달성했고, 누적 영양제 조합 분석 횟수는 85만 회에 이른다. 앱 사용이 쉬운 데다 분석 및 피드백 과정에서 직관적인 그래픽을 채택한 점이 사용자들의 호평을 끌어내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고 평가 받는다.
필라이즈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건강관리 시장에서 디지털 전환 사업 가속화와 플랫폼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초개인화 AI 기술을 바탕으로 체성분 분석, 유전자 검사 등 초개인화 건강 분석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헬스케어 전문가 팀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필라이즈 팀은 카테고리 1위 플랫폼 빌딩 경험이 있는 연쇄 창업팀”이라며 “메가 플랫폼을 효율적으로 빌딩할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건강관리 시장에서도 슈퍼 플랫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저력이 있는 팀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인식 필라이즈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 기술과 AI 기술 등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건강관리 분야에도 슈퍼 플랫폼이 등장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개인화 서비스 포트폴리오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강 관리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리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