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기획재정부 등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해임을 건의한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의 후임으로는 김형렬 전 새만금 개발청 차장을 임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은 내용의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기재부 1차관에 김병환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임명했다. 현재 기재부 1차관을 맡고 있는 방기선 차관이 국무조정실장으로 인선된 데 따른 후속인사다. 행정안전부 차관으로는 고기동 현 세종특별자치시 행정부시장을 임명했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후임으로는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이 낙점됐다.
이상래 행복청장은 결국 경질됐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달 31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 청장의 해임을 건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국무조정실은 충청북도 행정부지사·청주 부시장의 경질을 각 지방자치단체장에게 권고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중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 기한은 21일 까지였으나 국회에서 여야가 대립하면서 채택되지 못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에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한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 기한을 정해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이 기간 내에도 청문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그 다음날부터 임명할 수 있다. 이 후보자가 임명 강행될 경우 윤석열 정부에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16번째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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