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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민주 지지율 도토리 키재기…30%대 중반서 엎치락 뒤치락[서울경제·한국갤럽 여론조사]

두달째 비방전에도 승자 없어

지역별로는 표심 서로 엇갈려

與 지지 호남·TK ↑, 서울·충청↓

野 지지 서울·부울경↑ 호남·강원↓

경기·인천 표심, 오차범위내 답보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행사에서 김기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ECC에서 열린 제22차 기본소득 지구 네트워크 대회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 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30%대 중반 안팎에서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양당이 지난 두달간 서로 비방하는 네거티브 행보로 격돌했지만 결과적으로 확실한 승자 없는 도토리 키재기 수준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경제신문이 지난 6월부터 한국갤럽에 의뢰해 격월 단위로 실시한 1~2차 정례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은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오르락내리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1차 조사는 지난 6월 26~27일, 2차 조사는 8월 21~22일 각각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자는 1차 조사의 경우 1003명, 2차는 1004명이었다.

해당 기간 국민의 힘 지지율은 2.5%포인트(38.0%→35.5%) 하락했고, 민주당 지지율은 1,2%포인트(32.8%→34.0%) 오르는 수준이었다. 정의당 지지율은 0.5%포인트 상승(4.5%→5.0%), 그외 정당 지지율은 변동 없음(1.3%→1.3%)을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률도 거의 대동소이(21.7%→21.8%)했다. 지지 정당을 모른다거나 응답을 거절한 비율도 대동소이(1.6%→ 2.4%)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호남과 대구·경북(TK) 지역에서 크게 뛰고, 서울, 충청권, 제주 지역에서 급락했다. 부산·울산·경남권에서도 오차범위 밖에서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우선 호남권인 광주·전라도에서 여당 지지율은 4.5%포인트(9.0%→13.5%) 올랐다. TK에서도 7.9%포인트(51.8%→59.7%) 상승했다. 반면 서울은 6.9%포인트(42.3%→35.4%)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충청권인 대전·세종·충청에서의 지지율은 11.5%포인트 (39.9%→28.4%) 추락했고, 제주에선 지지율이 반토막(50.0%→25.0%)났다. 인천·경기 지역에서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약간 떨어져 대동소이(34.6%→34.0%)했다.

민주당의 경우 서울, 부산·울산·경남, 제주도에서 오차범위 밖의 지지율 약진을 보였고, 호남권 및 강원도, TK지역에서 두드러진 지지율 추락세를 나타냈다. 이중 서울의 경우 민주당 지지율이 4.6%포인트(27.2%→31.8%) 뛰어올랐다. 부·울·경에서도 4.4%포인트(23.8%·28.2%)의 지지율 오름폭을 기록했다. 제주의 경우 지지율이 8.3%에서 50.0%로 올랐다. 충청권에선 오차범위 내에서의 소폭 상승세(40.7%→42.2%)를 기록했다. 그에 비해 텃밭인 광주·전라도에선 3.2%포인트의 지지율 감소세(54.9%·51.7%)를 보였다. 강원권 지지율은 5.5%포인트(32.2%·26.7%) 내려갔다. TK지역 지지율 역시 5.2%포인트(18.1%·12.9%) 추락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국민의 힘은 스윙보터 지역(충청권, 부울경 지역)과 중도층 표심의 바로미터 지역(서울)에서 표심을 잃었고, 민주당은 텃밭(호남권) 및 대북 안보에 민감한 지역(강원권)에서 표를 잃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전체 지지율을 보면 결과적으로 30%대 중반에 갇혀 있기 때문에 어느 당도 유리한 고지에 섰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이번 2차 설문조사는 지난 21~22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는 국내 통신3사가 제공한 휴대폰 가상(안심)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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