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1시. 수원 영통구 아주대병원 본관 건물 뒷편 주차장에서 화기애애한 분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아주대병원 정형외과 조원태 교수를 비롯해 임성혁 전공의, 8층 8층 동·서병동 소속 간호사들이 커피차 앞에서 삼삼오오 커피와 간식을 모으며 인증사진을 찍고 있었던 것. 커피차에는 ‘조원태 교수님, 임성혁 전공의 선생님, 8층 동·서병동 간호사 선생님 감사합니다’란 문구가 쓰여진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연예인들의 드라마, 영화 촬영 현장에나 등장할 법한 커피차가 대학병원에 등장한 건 무슨 일일까. 아주대병원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았던 환자가 의료진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커피차를 보내왔던 것이다.
이날 커피차를 보내온 주인공은 노경천씨. 노씨는 작년 9월 작업 중 중장비에 하지가 눌려 아주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워낙 사고가 컸던 터라 1년이 지난 지금도 입원과 외래치료를 받고 있다.
노씨는 “사고 당시 상처 부위가 커 큰 수술과 입원치료를 하면서 힘들었지만 주치의이신 정형외과 조원태 교수님과 임성혁 전공의 선생님, 입원을 했던 8층 병동 간호사 선생님들 그리고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의료진들이 항상 친절하게 응원해 주셔서 힘을 많이 얻었다"며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커피차를 보내게 됐다"는 사연을 전했다.
노씨의 수술을 집도했던 조 교수는 “환자분이 작년부터 장기간 치료를 받으면서 많이 힘드셨을 것"이라며 "오히려 저희 의료진을 위해 커피차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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