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양산형 전기차’ 타이틀을 보유한 기아(000270) 레이가 단종 5년 만에 돌아왔다.
기아는 지난해 출시한 ‘더 뉴 기아 레이’의 전기차 버전인 ‘더 기아 레이 EV’의 사전계약을 24일부터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다음 달 출시 예정인 레이 EV는 레이의 디자인에 14인치 알로이 휠과 육각형 충전구가 적용된 전면부 센터 가니시(중앙부 장식) 등 EV 전용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실내는 10.25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시동 버튼이 통합된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로 미래 지향적 이미지를 강화했다. 시동 버튼과 변속 레버가 있던 센터페시아는 수평형의 공조 스위치와 디스플레이, 수납 공간으로 새롭게 꾸몄다.
레이 EV는 2012년 국내 첫 양산 전기차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당시엔 100㎞가 채 되지 않는 짧은 주행거리와 부족한 충전 인프라 탓에 판매 부진을 겪다가 2018년 단종됐다.
이번 모델은 도심 주행에 특화됐다. 이전보다 주행거리는 더욱 길어졌고 충전 속도는 빨라졌다.
35.2㎾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배터리 전방 언더커버 적용으로 공기역학 성능을 개선해 주행거리를 늘렸다. 1회 충전시 복합 205㎞, 도심 233㎞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복합전비는 복합기준 5.1㎞/㎾h다.
150㎾급 급속충전기로 40분만 충전해도 배터리 용량을 최대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7㎾급 완속충전기로 충전 시 6시간 만에 완충된다.
레이 EV는 가솔린 모델 대비 최고 출력(55.9㎾)은 15%, 최대 토크(95.1Nm)는 55% 향상돼 더 나은 가속 성능과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EV 전용 저소음 타이어를 적용해 정숙성도 확보했다.
레이 EV는 경형차급 국내 최초로 전자브레이크와 전자식주차브레이크(EPB)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정체 구간이 많은 시내 주행 시 활용도가 높은 ‘오토 홀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기아는 레이 EV에 모든 좌석을 접는 ‘풀 플랫’ 기능과 주행을 하지 않을 때 공조·오디오 등 전기 장치를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모드’를 제공한다.
레이 EV의 가격은 트림별로 다르다. 4인승 승용은 2775만~2955만 원, 2인승 밴 2745만~2795만 원, 1인승 밴 2735만~2780만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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