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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광주시에 ‘정율성역사공원’ 조성사업 자료 요청

정율성, 중국·북한서 영웅대접 받는 인물

광주시장 “공과 평가는 역사에 맡겨야”

광주시 남구 양림동 정율성 생가 인근에 조성된 정율성거리. 광주=연합뉴스




국가보훈부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철회 요구가 거센 광주광역시 ‘정율성역사공원’ 사업과 관련해 행정안전부가 진행 경과 등 확인에 나섰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행안부 감사실은 이날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한 자료를 광주시에 요청했다.

광주시는 “행안부의 자료 요청은 중국 관광객 유치 등 사업 목적과 공원 조성 의사 결정 과정 등을 파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2018년 작성된 사업 계획서 등을 통해 추진 배경과 경위를 설명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광주 태생인 정율성은 중국과 북한에서 영웅 대접을 받는 인물이다. 그는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해 인민해방군 행진곡을 작곡했으며, 6·25전쟁 당시 중공군의 일원으로 전선 위문 활동을 한 후 중국으로 귀화한 인물이다. 2009년 중국 정부가 선정한 신중국 창건 영웅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22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이 같은 정율성의 행적을 지적하며 ‘정율성역사공원’ 조성 사업 철회를 요구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율성역사공원은 이미 48억원 예산 집행이 끝나 연말 완공 예정이다”면서 “공과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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