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양천구 목동운동장과 인근 유수지 일대를 통합 개발한다. 개발안이 신속 추진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목동운동장 일대는 서남권의 신성장 혁신을 이끌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균형발전위원회는 지난 21일 회의에서 이같은 개발안을 ‘신속추진’ 대상으로 선정했다. 양천구 목동 914번지 일대는 강남과 인천공항을 잇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안양천과도 가까워 오세훈 서울 시장이 추진하는 수변개발 계획과도 맞물릴 수 있다.
이곳에 위치한 목동운동장은 1989년 준공된 노후 시설로 야구장의 경우 조명과 소음공해로 인한 민원이 제기되며 리모델링 등 조치가 필요한 상태였다. 또 2020년부터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이 운영되며 목동운동장 옆 유수지는 유지할 필요성이 낮아졌다.
이 계획은 올해 6월 열린 ‘서남권 균형발전 방안 토론회’에서 양천구가 제시한 개발 방향을 골자로 한다. 당시 양천구는 야구장과 주 경기장은 돔구장으로 리모델링하고 유수지 부지에 주차복합시설과 테니스장 등을 설치하는 내용의 개발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개발 방안을 구상 중이다. 해당 지역을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 산업의 거점으로 개발하기 위해 대규모 컨벤션센터와 호텔을 건설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1월 관련 용역을 발주하고 2025년까지 타당성 조사를 완료해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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