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음주와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최근 20~30대 통풍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통풍 환자 수는 2021년 49만2000여명으로 2012년 26만여명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통풍 환자 가운데 20~30대 환자 비중에 눈에 띄게 늘었다. 2017년에는 8만7000여명이었던 20~30대 환자 수는 2021년 12만4000명으로 44% 증가했다.
통풍 원인은 혈액 속에 요산염이 많아지는 것과 관련이 깊다. 혈액 내 요산 농도가 일정 수치 이상이 되면 ‘고요산혈증’이라고 한다. 고요산혈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통풍 결절, 류마티스 관절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통풍 환자 가운데 20~30대 비중이 늘어난 데에는 이들의 육류 섭취 증가와 잦은 음주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이후 기름진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치킨 등의 기름진 음식은 퓨린 함량이 높아 통풍 증상을 악화시킨다.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은 육류나 등푸른 생선 등에 많이 들어있는데 퓨린이 체내에서 대사되지 않고 찌꺼기로 남으면 요산이 된다.
오성균 원광대산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통풍은 초기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결절성 통풍으로 악화돼 몸속 다양한 곳에 요산 덩어리 결절이 생겨 다발성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통풍 환자는 충분한 수분 섭취로 요산 배출을 늘리고 치맥(치킨+맥주)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술과 내장 음식(대창, 곱창, 생선 내장 등)은 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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