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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반란' 프리고진 비행기 추락 사망…美 바이든 “놀랍지 않다”

요격된듯, 탑승자 10명 전원 사망…시신 8구 발견

바이든 "러시아서 푸틴 배후 아닌 일 별로 없어"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탑승자 명단에 포함된 비행기가 러시아 북부에서 추락한 현장/AP연합뉴스




지난 6월 말 러시아를 향해 ‘무장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탑승한 비행기가 러시아 서부에서 추락했다. 이로 인해 프리고진을 포함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예견된 일이라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23일(현지시간) CNN은 러시아 국영언론을 인용해 모스크바 북부에서 추락한 비행기 탑승자 명단에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프리고진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재난 당국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 그룹 전용기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 러시아 측은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한 10명 전원이 사망했으며, 현장에서 8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항공당국은 처음부터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으나 프리고진이 실제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항공당국은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이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우트킨은 프리고진의 최측근으로서 프리고진과 함께 바그너그룹을 설립한 인물이다.

예브게니 프리고진/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한쪽 날개가 떨어진 비행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땅을 향해 수직으로 추락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게시됐다. CNN은 영상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으나, 러시아 현지 매체는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에 추락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프리고진 사망 등과 관련한 보도를 확인해주지 않았으나, 이번 사건은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전에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한 말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난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무엇을 탈지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난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배후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는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난 답을 알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트위터에 관련 CNN 보도 링크를 올리고서 "우리도 보도를 봤다. 만약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누구도 놀랄 일이 아니다"(If confirmed, no one should be surprised)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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