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전공책을 스캔해 무분별하게 불법 복제하는 대학가 폐단을 없애고자 한국외대와 학생들이 ‘전자책 활성화’에 나섰다.
24일 한국외국어대학교에 따르면 지식출판콘텐츠원과 서양어대학 학생회는 지난 10일 만나 불법 복제 대응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대학생들은 무거운 종이 책보다 전자책을 선호하다보니 교재를 산 뒤 ‘스캔’해 태블릿PC나 노트북에 담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편리함과 비싼 교재값을 아낄 수 있다는 유혹에 못 이겨 사실상 불법 복제인 파일 공유가 빈번하게 이뤄지기도 한다. 외대 지식출판콘텐츠원과 서양어대학 학생회는 적극적인 전자책 제작이 이 같은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출판사에 전자책 제작을 요청하는 한편 학생과 학교 모두 참여하는 불법 복제 근절 캠페인도 벌일 방침이다. 콘텐츠원 관계자는 “학생들이 요청한 교재부터 가을 학기에 전자책으로 발행하고 점진적으로 교내 모든 교재를 전자문서화할 계획”이라며 “학생회도 올바른 저작권 이용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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