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광화문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한국 음식을 많이 맛보고 싶어요.”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한 후 첫 공식 단체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다.
2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단체관광객 31명이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이번 방한은 한중 수교 31주년을 기념해 한국관광공사가 중국 최대 국유 여행사인 중국청년여행사와 함께 31명의 방한을 기획하면서 마련됐다. 중국 단체관광객들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으로 베이징에서 출발해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방한단체 환대행사에서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본부장은 “한-중 수교 31주년이 되는 해에 공사가 유치한 첫 방한단체를 맞이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한 슈에씨우리엔(68세) 씨는 “항공, 숙박 예약 등이 편리하고 가성비가 좋아서 단체 관광을 선택했다”고 언급했다. 까오핀(36세) 씨는 “중국에서 K팝이나 한국 드라마를 많이 접했고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한국의 최신 소식을 접했다”고 했다.
공사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규모를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만 해도 중국은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34.4%(602만 명)를 차지했다. 올해 6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443만여 명 중 중국인은 12.3%(54만6000여 명)에 불과하다.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중국인 입국자 수가 약 220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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