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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청년과 어르신 멘토로 만난다…"어르신께 삶의 지혜 배울래요"

총 120명 참여해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용산청년지음에서 멘토링 프로그램 참여 청년·어르신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서울 용산구 제공




서울 용산구가 청년과 어르신이 서로의 멘토가 되어 어우러지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지난 22일부터 청년&어르신 멘토링 사업 ‘세대공감 잇다’ 운영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두 세대가 경험과 지식을 함께 공유해 세대 격차를 줄인다는 취지다.

‘세대공감 잇다’는 청년(19~39세)과 어르신(65세 이상) 총 120명을 1대1로 연결해 진행한다. 세부 프로그램은 △1:1 멘토링 프로그램 △함께 배워요 △세대공감 1일 프로그램 3가지다.

1:1 멘토링 프로그램 ‘우리 친구가 될 수 있을까’는 청년·어르신 각각 20명씩 참여한다. 지난 22일을 시작으로 9월 19일까지 매주 화요일 용산청년지음(서빙고로 17, 공공시설동 3층)에서 오전·오후 2그룹으로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미술 워크숍 △세대 간 공감소통 △현장실습 기획 △현장체험 △성과 공유 순으로 진행된다.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도우미)가 세대 간 고민을 원활하게 나눌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용산청년지음에서 멘토링 프로그램 참여 청년·어르신들이 미술 워크샵을 진행 중이다. 서울 용산구 제공




22일 참여한 유지향(30세)씨는 “어르신과 세대는 다르지만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삶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곽운자(75세)씨는 “젊은이들이 우리를 위해 시간을 내준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소통 의지를 내비쳤다.

함께 배워요 '알려줘요, 선배! 알려줘요, 후배!’는 지난 24일부터 9월 14일까지 목요일마다 용산청년지음과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독서당로11길 16)에서 열리는 일일 강좌다. 1회당 청년 10명 어르신 10명이 2인 1조를 이룬다.

강좌는 요리와 온라인 콘텐츠 제작으로 꾸렸다. 요리 강좌는 어르신이 강사로 나서 떡갈비와 송편을 함께 만들어 본다. 온라인 콘텐츠 제작 강좌는 청년이 강사가 돼 동영상과 오디오 콘텐츠를 만드는 시간을 가진다.

'세대공감 1일 프로그램'은 9월 21일 오후 3~5시에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다. 앞서 2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청년·어르신 120명이 한데 모여 레크리에이션, 커뮤니티 댄스 등을 즐길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두 세대가 가진 각각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포용적이고 조화로운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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