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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핑·아이브·뉴진스도 '아이폰 셀카' 사랑…삼성 '골머리'

인기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안유진이 아이폰으로 셀카를 찍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젊은세대의 아이폰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학생들에게 영향력이 큰 유명 연예인들의 아이폰 사랑에 삼성전자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명 연예인들이 아이폰으로 찍은 셀카가 연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이 공개되고 있다.

한 통신 관계자는 “요즘 가장 핫한 연예인의 아이폰 셀카는 판매에도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실제로 연예인 셀카를 보고 아이폰 사달라고 조르는 자녀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는 부모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은 ‘갤럭시=아재폰’이라는 이미지를 깨기 위해 갤럭시Z플립5 등 폴더블폰을 내놓았지만 연예인의 아이폰 셀카로 삼성 스마트폰의 화제성도 반감될 수 있어 삼성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기 걸그룹 아이브(IVE) 안유진은 단발 스타일로 변신한 자신을 모습을 셀카로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짧게 자른 청초한 단발머리 못지않게,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끈 건 안유진이 들고 있는 아이폰이다.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 지수가 아이폰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지수 인스타그램.


한때 삼성전자의 갤럭시 모델로 활동했던 블랙핑크 멤버들도 계약 종료 후 아이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갤럭시 모델로 활동했던 지수는 계약 만료 후 자신의 SNS에 아이폰으로 찍은 셀카 사진과 함께 “와우 겨우 바꿨다. 새로운 전화, 귀여운 케이스(new phone, cute case)”라고 쓴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삼성 계약이 끝나니 가차없이 아이폰으로 갈아탔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기 걸그룹 ‘뉴진스’가 아이폰으로 촬영하는 모습. 사진=하이브 공식 유튜브


인기 걸그룹 뉴진스의 아이폰 광고는 큰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켰다.

뉴진스 신곡 ‘ETA’ 뮤직비디오는 아예 아이폰으로 도배가 됐다. 멤버들이 아이폰을 손에 들고 춤을 추는가 하면 공연하는 도중 남자 주인공의 모습을 아이폰으로 틈틈이 담아낸다. 이를 본 아이들이 아이폰을 사달라 조르는 탓에 골치라는 부모들도 있다.

젊은 세대의 아이폰 선호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18세~29세 연령대는 삼성 갤럭시 32%, 아이폰 65%로 압도적으로 아이폰 비율이 높았다. 유명 연예인들의 아이폰 선호 현상이 젊은 세대들의 아이폰 사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0대와 20대 등 젊은층에서 아이폰 구매 편중 현상이 심각해지는 문제에 대해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은 “특정 연령에서 선호도가 높고 다른 연령에서 떨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마케팅 팀들이 이런 부분은 열심히 분석하고 스터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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